다리 치료받으러 병원에 온 김에 1층에 새로 생긴 노브랜드에 왔다. 사실 이번이 네 번째인가 다섯번째. (아래 영수증 첨부) 그러니까 매주 병원 오는 날은 햄버거를 한 달 정도 먹었다는 뜻이다. (햄버거 성애자 아님)
처음에는 버거를 먹으러 왔다. NBB오리지널과 NBB시그니처를 수차례 먹었지만 차이도 구분하지 못하는 나(...) 새로 생긴 매장에서 예전에 보지 못한 메뉴를 발견했는데!
탕수육이 먹고 싶었던 내 눈에 들어온 "상하이 핑거 포크". '너무 맛있어 보이는 이름이자나?!'하고 시켰는데 생각보다 작고 부실한 고기가 나를 실망시켜버렸다. (시무룩. 너무 실망해서 사진도 없음.)
하지만 한 먹보 하는 나, 그다음 주 포기하지 않고 새 메뉴에 도전했다.
'햄버거에 들어가는 야채를 응용한 사이드 메뉴네. 머리 잘 썼네.' 하며 치킨시저샐러드 주문.
우선 노브랜드 메뉴답게 가성비가 굿이었다.(상하이 핑거 포크 눈감아) 이 가격으로 밖에서 샐러드라니? 파리바게트와 뚜레쥬르는 반성하라! 특히, 갓 튀겨 올려주는 치킨 휭거?는 따뜻 짭짤 바삭 맛있었다. 드레싱 소스가 좀 짠 느낌이긴 한데 야채를 한입에 넣고 같이 와구와구 먹으면 적절한? 정도다.
더불어 햄버거 가게 특성상 햄버거를 싸거나 감자튀김을 담는 데에 쓰는 유산지가 나오지 않아 조금 덜 나쁜 인간이라는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다. (가끔 샐러드드레싱을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주는 날도 있었음(시무룩))
처음엔 햄버거 콤보에 샐러드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감자튀김에 손이 가지 않아서 샐러드 콤보에 햄버거 단품으로 먹었다. 만족도가 좀 더 좋았다. 오늘은 햄버거 콤보를 먹고 샐러드를 포장해간다.
(플라스틱 용기가 자꾸 나와 죄책감 생기지만) 샐러드의 높은 만족감이 자꾸 생각나서, 굳이 포장까지 해가는 나의 식탐에 스스로 감탄하며.
노브랜드 버거에 가신다면 추천한다. 치킨시저샐러드 머겅. 두번머겅.
나 같이 1인 가정 혼자 사는 사람들, 합리적인 가격으로 야채 마니 머겅.
아, 개인적으로 치킨을 좋아하는 편이라 스리라차 치킨버거도 한 번 먹었는데 치킨시저샐러드에 치킨버거 먹으니 치킨한테 미안하지만 맛있는 맛이었다! 고기 들어간 버거도 맛있지만, 스리라차 치킨버거도 도전해봄직하다. 누가 뭐래도 노브랜드의 묘미는 한번 그냥 먹기에도 Reasonable한 가격이니까.
p.s. 햄버거를 많이 먹는 쪼랭
[카페/고려대] 차 한 잔에 달콤한 디저트까지, 리틀브라운(Little Brown) (0) | 2015.07.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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